시마네의 비밀정원, 유시엔(由志園)
- 최고관리자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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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의 비밀정원, 유시엔(由志園)
'유시엔(由志園)'이라는 이름에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는 곳' 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는 섬 주민들의 마음과 희망을 모으는 정원 을 만들고 싶어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마네현 마쓰에 외곽, 다이콘시마(大根島)라는 섬 한가운데 자리한 유시엔 정원(由志園)은
‘사계절이 머무는 일본식 회유정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 1만 2천 평 규모로 연못과 폭포, 작은 다리와 석등이 어우러져 전통적인 산수 풍경화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회유식 정원 - 일본 전통 정원의 한 종류로, 정원 안을 ‘돌아다니면서(回遊)’ 감상하는 구조의 정원을 말합니다.)
특히 大根島(다이콘시마)에서 재배된 모란(牡丹)이 유명하여 모란꽃의 성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열리는 ‘이케이젠보탄(池泉牡丹, 연못 위의 모란)’ 시즌에는
수천 송이의 모란이 연못 위를 수놓으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는데
물 위에 떠 있는 꽃잎들이 바람에 살짝 흔들릴 때, 그 순간은 마치 그림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이 정원의 모란꽃이 특별한 이유는 에도시대에 중국에서 귀하게 취급되던 모란종자를 몰래 들여온 이 지역 영주가
섬에서 대량 재배를 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일본에서도 유명한 모란 산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다이콘시마 섬은 화산 분출로 생긴 섬으로 화산암(현무암) 지대라 지형적 특징이 있는데,
유시엔 정원 설계에 이 암반과 돌들이 조경 요소로 사용되어 자연지형과 인공정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점이 매력적이예요.
또 유시엔 정원은 계절마다 다른 볼거리와 실내 온실로 연중 내내 인기있는 관광지입니다.
봄에는 절정에 이른 모란꽃을, 여름에는 푸른 연못과 폭포, 수국과 아이리스를,
가을엔 단풍이 떨어지는 붉은 다리를 감상할 수 있고 겨울에는 조명과 눈이 만들어내는 경치와 함께
모란 시즌이 아니더라도 정원 내부의 온실에서 모란꽃을 연중 내내 감상이 가능합니다.
정원이 자리한 다이콘시마 섬은 예로부터 고랄인삼(雲州人参) 재배지로도 유명합니다.
유시엔 안에는 인삼차와 인삼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카페, 그리고 인삼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기념품관도 있어서
꽃과 인삼이라는 지역 특산이 조화를 이루고 특별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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